얼마 전 부터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눈독들이고 있던 제품이 있었다. mobee에서 만든 애플 매직 트랙패드를 위한 넘패드였습니다. 애플마우스까지 사용하면서 활용도가 뚝 떨어진 매직패드를 어떻게든 활용하고 싶어서 구매버튼을 바로 눌러버렸지요. mobee사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매직패드 동영상도 구매욕을 자극하기 충분했습니다. 매직패드와 숫자패드로 스위칭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이 넘패드는 매직패드에 마법을 부려줄 것만 같았습니다. (매직 트랙패드는 별매입니다.)
구매버튼을 누르고 이틀 뒤에 허름한 박스에 넘패드가 담겨져 왔습니다. 처음에 이 허름한 박스보고 좀 실망했었는데 박스를 열어보니 세련된 포장박스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검은색 포장박스를 열면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메뉴얼이 보입니다. 메뉴얼이라고 해봐야 아주 간단합니다. 매직트랙패드에 먼지를 제거하고 스티커를 붙힌다음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라. 그리고 회사 로고가 박혀진 스폰지를 걷어내면 메인 내용물이 보입니다.
스폰지를 걷어내면 매직트랙패드 사진이 프린트된 종이 위에 넘패드 스티커가 3장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4만원씩이나 하는 제품인데 내용물에 스티커 3장이 전부라면 좀 실망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ㅎㅎ
스티커 아래에는 네임펜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넘패드 스티커에 여백으로 처리 된 버튼 모양에 사용자가 기능을 추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깜찍한 먼지제거용 천이 들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의 시리얼넘버가 적혀있는 카드입니다. 트랙패드그림 밑을 동전으로 긁어내면 시리얼넘버가 나타납니다.
첫번째 스티커 스타일은 빈버튼 모양이 그려져 있는 스티커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버튼에 추가 할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지정해 놓으면 좋습니다.
두번째는 숫자패드가 달린 키보드 모양과 똑같이 생긴 스티커 입니다. FN키만 없고 나머진 모두 동일합니다.
세번째는 한 쪽은 트랙패드 기능으로 사용가능하고 한 쪽은 숫자패드로 사용할 수 있는 모양의 스티커입니다.
그런데 사실 스티커는 무엇을 사용하든 설정에서 이 세가지 모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 두번째 방향키가 있는 스티커를 붙여놓고 설정에서 반쪽은 트랙패드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설정해서 사용하고
트랙패드에 스티커를 부착한 모습입니다. 멀리서 보면 키보드 처럼 보입니다. 스티커를 부착한 후에 트랙패드를 사용하는 감촉은 아이패드에 보호필름 붙였을 때 느낌하고 비슷합니다.
역시 블루투스가 책상을 말끔하게 만들어 주네요. 멀리서 보면 숫자 키패드가 달린 키보드를 반으로 쪼개 놓은 것 처럼 보입니다. 사실 저는 숫자 키패드 필요할 때 유선키보드를 꺼내서 사용하고는 했습니다. 이제는 그럴 일이 없겠네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사용해 본 결과 숫자패드를 칠때마다 컴퓨터에서 나오는 타자소리가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아직은 적응이 덜 됐는지 조금은 헛 손질을 하는 경우가 있군요. 숫자는 맞게 치는데 패드를 손가락으로 두드릴때 강도 조절에 실패해서 숫자가 입력이 안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딜레이가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실제 키보드로 타자치는 것 보다는 작업 속도는 빠르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엑셀이나 숫자입력을 많이 해야하는 작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그냥 숫자키패드가 달린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숫자키패드가 필요하기는 한데 아주 가끔이나 때때로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괜찮은 제품 같습니다. 저에게는 숫자 키패드가 계륵같은 존재라 mobee의 numpad정도면 충분히 잘 활용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시연 동영상입니다. 사운드가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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